그리우면 비가 내린다 - 한효상 그리우면 비가 내린다 - 한효상 너를 보면 비가 생각나고 비를 보면 네가 생각이 난다 비를 맞으면 네가 보고 싶고 네가 보고 싶을 땐 비에 젖는다 이런 일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늘 그렇기 때문에 비를 기다린다 네가 머무는 그 곳에도 찬비가 차박차박 내리고 있을테지 그 빗속에서 나.. Poem 2018.07.31
짧은 사랑 詩 - 김용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당신, 세상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보다 더 따뜻할 수 있는 그보다 더 빛나는 말이 있을리 없겠지요 당신 ... 거기 가고 싶어요 당신을 만나 꽃이고 향기일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지금 그리로 가고 싶어요. 달 앞산에다 대고 큰 소리로 이 세상에서 .. Poem 2018.07.29
삶 / 김용택 삶 / 김용택 매미가 운다. 움직이면 덥다. 새벽이면 닭도 운다. 하루가 긴 날이 있고 짧은 날이 있다. 사는 것이 잠깐이다. 하는 짓들이 헛짓이다 생각하면, 사는 일이 하나하나 손꼽아 재미있다. 상처받지 않은 슬픈 영혼들도 있다 하니, 생이 한번뿐인 게 얼마나 다행인가. 숲속에 웬일이.. Poem 2018.07.26
파도 / 박우복 * 파도 / 박우복 어제도 오늘도 계속 밀려오기만 하였다 어둠이 오고 새벽이 와도 한 번도 뒷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영원히 사랑할 것처럼 * 파도 / 정숙자 잠들지 못하는 기억 하나가 되돌아오고 되돌아가고 Poem 2018.07.23
별의 나라 - 허윤정 별의 나라 - 허윤정 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아득하고 더 아득한 그곳에 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어느 날 시간의 뚜겅을 열고 들여다보니 연기로 그을린 때 묻고 낮은 천장 그속엔 정다운 사람이 모인 시골집 안방 그믐날 저녁이었다 진실은 그곳에 진을 치고 푸근한 .. Poem 2018.07.22
무더위 / 박인걸 무더위 / 박인걸 당신의 뜨거운 포옹에 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무장해제 당하고 말았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두 팔은 힘이 쭉 빠지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심장은 멈출 것만 같다. 온몸으로 전달되는 그대 사랑의 에너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류처럼 번져나간다. 잔디밭이라도 어.. Poem 2018.07.18
잠시 눕는 풀 – 장석주 잠시 눕는 풀 – 장석주 풀은 조용하다. 흔들리고 싶지 않아서 뿌리의 정적 쪽으로 마음을 눕히고 풀은 조용하다. 바람은 흐린 하늘을 쓴 소주처럼 휘저으며 벌판을 들끓는 아픔으로 흔들며 온다. 흔들리지 않으려는 것과 흔들며 지나가는 것 사이의 긴장은 고조된다. 시간은 어디.. Poem 2018.07.16
행복 - 윤보영 행복 - 윤보영 그대에게 행복을 선물합니다 나보다 그대가 행복 했으면 좋은 이 마음을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지금 이 마음 (Last Night Serenade - Tol & Tol) Poem 2018.07.12
영혼의 약속을 위하여 - 안희선 영혼의 약속을 위하여 - 안희선 알고 있나요 나를 비우고 모두, 빠져나간 것이 그대란 걸 그대가 나를 그리움으로 채웠던 것만큼, 나는 사랑으로 그대를 채우기 위하여 그렇게, 평생 외로운 몸은 스러져 영혼만 홀로 꽃 피워도 눈 부신 향기가 되는 것을 그대, 알고 있나요 (Aisling - Meav) Poem 20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