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오늘 하루 - 오광수 소중한 오늘 하루 - 오광수 고운 햇살을 가득히 창에 담아 아침을 여는 당신의 오늘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영혼 가득히 하늘의 축복으로 눈을 뜨고 새 날, 오늘을 보며 선물로 받음은 당신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의 고.. Poem 2016.06.14
넉넉한 마음 / 김재진 넉넉한 마음 / 김재진 고궁의 처마 끝을 싸고도는 편안한 곡선 하나 가지고 싶다. 뾰족한 생각들 하나씩 내려놓고 마침내 닳고닳아 모서리가 없어진 냇가의 돌멩이처럼 둥글고 싶다. 지나온 길 문득 돌아보게 되는 순간 부끄러움으로 구겨지지 않는 정직한 주름살 몇 개 가지고 싶다. 삶.. Poem 2016.06.13
6월에는 / 청원 이명희 6월에는 /청원 이명희 통통 살이 오른 비상의 꿈을 향해 깃을 세우며 소리 없이 날아가는 새 한 마리 초여름 창을 열어 놓습니다 그대 누구를 힘들게 한 적 있었다면 편안한 느낌으로 저벅저벅 숲으로 걸어가 악수를 청 하십시요 뜨거운 맥박을 식히며 쥐똥나무 푸른 꿈을 꾸는 듯 초원을 .. Poem 2016.06.11
6월의 장미 / 이해인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Poem 2016.06.09
6월 / 김용택 ​6월 / 김용택 하루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쑷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 Poem 2016.06.08
메아리 - 마종기 메아리 - 마종기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 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 소리인지.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 안개.. Poem 2016.06.07
유월의 하늘 유월의 하늘 유월 하늘이 열리면 임들의 향기 가득합니다 등꽃 피고, 아카시아도 향기를 더합니다 아무 이름 없이도 계곡에, 비탈에, 피고 지는 향기들을 생각합니다 아가는 옹알이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방긋방긋 웃으며 자는 걸 가만히 지켜 봅니다 잠이 깨면 쪼르르 기어와 안깁니다 .. Poem 2016.06.06
6월의 시 / 이해인 6월의 시/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 Poem 2016.06.04
사랑 / 이정록 사랑 / 이정록 연초록 껍질에 촘촘 가시를 달고 있는 장미꽃을 한 아름 산다. 네가 나에게 꽃인 동안 내 몸에도 가시 돋는다. 한 다발이 된다는 것은 가시로 서로를 껴안는다는 것 꽃망울에게 싱긋 윙크를 하자 눈물 한 방울 떨어진다. 그래, 사랑의 가시라는 거 한낱 모가 난 껍질일 뿐 꽃.. Poem 2016.06.04
길(道) - 수천 김용오 * Capriccio Italian(이태리 綺想曲 -Tchaikovsky) 길(道) / 수천 김용오 너의 앞을 앞지르는 사람이 있거든 진심어린 축하의 묵례를 나누고선 무소처럼 너의 길을 가라 굽이굽이 네가 걸어온 그 길이 파란만장한 불쏘시게의 삶들을 잉태해왔다면 그 사람 역시 예까지 오길 위해선 무수히 많은 질곡.. Poem 201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