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것은 다 소리를 낸다 / 김재진 詩 가슴 아픈 것은 다 소리를 낸다 김재진 詩 별에서 소리가 난다 산 냄새 나는 숲 속에서 또는 마음 젖는 물가에서 까만 밤을 맞이할 때 하늘에 별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자작나무의 하얀 키가 하늘 향해 자라는 밤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겨울은 더 깊어 호수가 얼고 .. Poem 2016.01.12
나무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 나희덕 나무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 / 나희덕 세상이 나를 잊었는가 싶을 때 날아오는 제비 한 마리 있습니다 이젠 잊혀져도 그만이다 싶을 때 갑자기 날아온 새는 내 마음 한 물결 일으켜놓고 갑니다 그러면 다시 세상 속에 살고 싶어져 모서리가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며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지.. Poem 2016.01.09
추억의 길목에서 추억의 길목에서/김홍성 가슴에 맴돌아 소중하게 꼭꼭 눌러 두었던 그리움이 때로는 하이얗게 눈 내리는 출렁이는 겨울 바다가 되어 손짓하고 어디선가 본 듯한 푸른 풀 밭길의 풍경에 홀로 잠기기도 하며 언제 한번만이 라도 마주치면 가슴 터질것 같은 바람이었는데 방금 바람 처럼 우.. Poem 2016.01.09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을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祝願).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Poem 2016.01.04
1월 첫날에 /청원 이명희 1월 첫날에/청원 이명희 세상이 온통 하얗다 내 맘도 온통 하얗다 그 뉘도 칠하지 않아 그 뉘도 밟지 않아 바람도 설레이나니 나 또한 설렘이어라. Poem 2016.01.01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해인 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의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늘에 환.. Poem 2015.12.31
후회뿐인 기도 / 이해인 후회뿐인 기도 / 이해인 어떤분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고 큰 소리로 고백 했는데 두고 갈 것만 남아 부담스럽다고 고백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고 습관 처럼 미리 말해둔 것도 매우 부끄러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랑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한 것.. Poem 2015.12.22
외로운 영혼의 섬 ... 조병화| 섬 ... 노창선 우리는 섬이 되어 기다린다 어둠 속에서 오고 가는 이 없는 끝없이 열린 바다 문득 물결 끝에 떠올랐다 사라지는 그러나 넋의 둘레만을 돌다가 스러지는 불빛, 불빛, 불빛, 불빛 외로움이 진해지면 우리들은 저마다의 가슴 깊이 내려가 지난날의 따스한 입맞춤과 눈물과 어.. Poem 2015.12.18
꽃잎의 사랑 / 이정하 꽃잎의 사랑 / 이정하 내가 왜 몰랐던가 당신이 다가와 터뜨려 주기 전까지는 꽃잎 하나도 열지 못한다는 것을. 당신이 가져가기 전까지는 내게 있던 건 사랑이 아니니 내 안에 있어서는 사랑도 사랑이 아니니 아아 왜몰랐던가 당신이 와서야 비로소 만개할 수 있는 것 주지 못해 고통스.. Poem 201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