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날, 어느 한 날 / 조병화 먼 날, 어느 한 날 / 조병화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생명의 날 다했을지라도 맑게 밝고 어둠이 있을지라도 아침과 같으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 Poem 2015.10.01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 용혜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 용혜원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 준 작은 선물 때문에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때문에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의미가 있습니다. 나.. Poem 2015.09.29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 용혜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 용혜원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내가 해준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 준 작은 선물 때문에 내가 베푼 작은 친절 때문에 내가 감사한 작은 일들 때문에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갈 의미가 있습니다. 나.. Poem 2015.09.28
가을 그리움 가을 그리움 詩/이응윤 그리워, 그리움은 가을 하늘 높이 날으는 새털 구름타고 너를 찾아 난다 그리워, 그리움 젖고 젖어, 애증의 바다 위를 날고 내 눈 속 묻힌, 너의 뭉클한 희열 시뻘건 샐비아보다 불타는 너를 껴 안고 솟구친 사랑의 산맥을 넘어 숨 고르며, 어디선가 숨 죽이며 지켜 .. Poem 2015.09.24
나는 아직도 / 박재삼 나는 아직도 / 박재삼 나는 아직도 꽃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찬란한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만 저 새처럼은 구슬을 굴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놀빛 물드는 마음으로 빛나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만 저 단풍잎처럼은 아리아리 고울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빈 손을 드는 마음으로 .. Poem 2015.09.21
가을에는 / 강인호 + 물로 그린 그림 / 유재영 누가 나에게 우리나라 가을을 실제 크기로 그리라고 한다면 나는 항아리에 물을 붓고 기다리겠습니다 저 푸른 하늘이 다 잠길 때까지 + 감 / 허영자 이 맑은 가을 날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 Poem 2015.09.17
가을 편지 2 / 이해인 가을 편지 2 / 이 해인 가을의 그윽한 이마 위에 입맞춤하는 햇살 햇살을 받아 익은 연한 햇과일처럼 당신의 나무에서 내가 열리는 날을 잠시 헤아려 보는 가을 아침입니다. 가을처럼 서늘한 당신의 모습이 가을 산천에 어립니다 나도 당신을 닮아 서늘한 눈빛으로 살고 싶습니다 싱싱한 .. Poem 2015.09.15
찻잔속에 가을 향기가 찻잔속에 가을 향기가/김홍성 가을이 타는 창밖을보며 마셔보는 찻잔속에 가을 향기가 아련한 추억들이 낙엽처럼 붉게 물들어 가슴에 머문다 수줍게 얼굴 붉히며 돌아서 가던 소녀처럼 바람결에 흩날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낙엽들 심술궂게 길 모퉁이를 돌아 살며시 따라가 보지만 이내 .. Poem 2015.09.12
고요한 물 - 도종환 고요한 물 - 도종환 고요한 물이라야 고요한 얼굴이 비추인다 흐르는 물에는 흐르는 모습만이 보인다 굽이치는 물줄기에는 굽이치는 마음이 나타난다 당신도 가끔은 고요한 얼굴을 만나는가 고요한 물 앞에 멈추어 가끔은 깊어지는가 Poem 2015.09.11
사랑의 사람들이여 / 이해인 사랑의 사람들이여 / 이해인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꽃과 나무처럼 걸어와서 서로의 모든 것이 되기 위해 오랜 기다림 끝에 혼례식을 치르는 날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라 둘이 함께 하나 되어 사랑의 층계를 오르려는 사랑의 사람들이.. Poem 201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