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세월 ~ 박만엽

차 지운 2017. 1. 21. 17:34

세월 ~ 박만엽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하지만
흔적도 없이 
흘러가지만 않습니다.
산 위의 계곡에서부터 
새소리를 들으며
자갈도 씻겨주고
강으로 흘러 바다를 채워
우리의 마음도 씻겨줍니다.
세월은 돌아가는 
주마등과 같다고 하지만
계절처럼 반복하여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이기에 
욕심도 부려보며
소중한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며 달려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세월에 묻혀 버립니다.
세월은 날아가는 
화살과 같다고 하지만
반드시 과녁을 향해 
날아가지는 않습니다.
과녁에 맞히면 
출세는 할 수 있을지언정
성공하였다고는 볼 수가 없습니다.
돌이켜본다면 그 누구에게나 
성공의 발자취는 있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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