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속으로 / 윤수천 돌아가고 싶다 뜨거운 폭양 속으로 피라미떼 하얀 건반처럼 뛰어놀던 그 시냇물 악동들 물장구치던 그 여름 속으로 뜨거운 맨살의 땅으로 돌아가고 싶다 악동들 다시 불러모아 온 산천을 발칵 뒤집어놓고 싶다 매미들도 불러다가 한바탕 축제를 열고 싶다 쇠꼬챙이처럼 내리꽂히는 불볕화살 가마솥 같은 여름 한낮에 온몸 열어 태우고 싶다 온갖 세상의 땟자국들을 말끔히 지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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