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푸른 잎 - 도종환

차 지운 2019. 3. 11. 10:57



푸른 잎 - 도종환

 

 

 

며칠째 비바람에 꽃잎 다 지고

그쳤던 비 꽃진 자리에 다시 쏟아져

이 세상 꽃잎들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꽃을 잃은 가지보다

우리가 더 쓸쓸해 있을 때

어디서 오는 걸까

침묵을 깨치고 일제히 잎을 내미는

가지 속에 숨겨진 내밀한 저 힘들은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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