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밤 - 윤복림
외딴 곳
떨어진 카페에 앉아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며
한줌 세월을
손아귀에 쥐어보고
인생 흐름을
눈감아 봅니다
밤의 그리움 적막함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사뿐히 지려 밟고
뛰어 보기도 합니다
온 누리 하얗게 밝아오는
언덕 너머 고갯길 행여
인적의 발돋움을 끊어버리고
이 밤소리 없이 들려오는
그리움 접어둘까 하는 마음의
두려움도 들려옵니다
어두움의 공간속에
내 마음 밀려드는 파문 같은
그리움이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눈 내리는 밤입니다
(A Melody - Ralph Zurmuhl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차타고 싶은 날 - 김재진 (0) | 2019.01.15 |
---|---|
아주 깊은 추억 속으로 - 이효녕 (0) | 2019.01.13 |
한 해의 기도 - 이해인 (0) | 2019.01.02 |
겨울 기다림 / 김기택 (0) | 2018.12.30 |
기다림의 나무 - 이정하 (0) | 2018.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