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어머님의 눈 / 김남주

차 지운 2018. 1. 26. 14:23





          + 어머니3 / 김시천

          내가
          그러진 않았을까
          동구 밖
          가슴살 다 열어놓은
          고목나무 한 그루
          그 한가운데
          저렇게 큰 구멍을
          뚫어 놓고서
          모른 척 돌아선 뒤
          잊어버리진 않았을까
          아예, 베어버리진 않았을까




          + 어머님의 눈 / 김남주

          밤중에 잠이 깨니
          어머님이 내 몸에
          이불을 끌어 덮어 주신다
          캄캄한 데서도
          웃으며 반짝이는
          어머님의 눈이
          인제도 나를
          세 살 먹은 애로
          보시는 것 같다
          어둔 밤의 어머니 눈
          아아 그 눈을
          나는 못 잊는다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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