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흐르는 강물처럼 / 신광진

차 지운 2017. 9. 26. 11:46

        흐르는 강물처럼 / 신광진 눈을 감아도 그려지는 푸른 숲 기둥을 세우고 쌓아가는 기다림 어디선가 올 것 같은 꿈을 꾸며 산다 커져 버린 울부짖는 목마른 외로움 삶 속에 묻혀 마음의 몸짓 손짓도 깊은 곳에 잠재우며 홀로 갇힌 무덤 마음은 수없이 보내도 놓지 못한 집을 짓고 숨어 사는 푸르던 날 온 가슴을 태워도 재가 되어 남는다 하나둘 하얗게 내리는 길목에서 쓰러질 듯 차갑게 할퀴고 몰아쳐도 온기로 남아서 짙게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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