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바람 소리 / 김홍성

차 지운 2015. 7. 22. 10:57

 

 

 

바람 소리 / 김홍성

 

 


저 멀리서 들려오는
귀에 익은 소리에
창문을 열어 봅니다


비에 젖은 바람이
문고리 잡았나 했는데
비에 젖은 옷을 벗어
그리움을 짜고있는 바람이

 
어둠을 덮어쓴 채
쓸쓸히 빈몸으로 힘겨운 듯
문고리를 잡고 서서
짜내는 하얀 그리움이 흘러내립니다


어쩌면
내 마음의 키를 훌쩍 넘겨버린
그리움인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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