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 / 용화화상
深念門前樹 심념문전수
문앞의 한그루 나무를 바라보니
能念鳥泊棲 능념조박서
새들이 쉬어가게 하며
來者無心喚 래자무심환
오는자 무심히 맞아주고
去者不慕歸 거자불모귀
가는자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다
若人心似樹 약인심사수
사람이 이 나무와 같다면
與道不相違 여도불상위
도와 더불어 서로 어긋나지 않으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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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埴以爲器 선식이위기
찰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나
當其無有器之用 당기무유기지용
그릇이 비어있기에 그릇으로 쓰임이 있다
<도덕경 11장에서>
- 김기태 도덕경 강의중에서
“空山無人공산무인 水流花開수류화개.”
‘빈산에 사람없고,
물 흐르고 꽃이 핀다’는 뜻이다.
사람의 생각과 욕심이 사라진 맑은 선의 높은 경지를 뜻한다.
그 맑고 단순함이 청정의 빛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살다가면 돌아서는 길에 잊혀진 서글픔,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진정 그리운 사람이다.
빈 산골 오두막에 산새들이, 들꽃들이
스님의 휘파람 소리를 얼마나 그리워하겠는가.
사람에겐 빈손은 서러움인데,
깊은 산 홀로 핀 수련과 산새들은 왜 그리 아름다운가.
홀로 다녀간 빈손의 바람이
꽃잎을 새기는 햇살의 화끈한 천년의 사랑,
연꽃은 빈손이라 더 아름다움일 것이다.
- 박경자 칼럼에서
Nana Mouskouri - La Dame de Couer 슬픈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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