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박항률 화백
그저 그립습니다 ...조병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 나의 낮은 당신의 밤 세월을 이렇게 하루 앞서 사는 나의 세월 그 만큼 인생이라는 세월을 당신 보다 먼저 살아가는 세월 이여서 세상의 쓰라린 맛을 먼저 맛보고 지나가는 세월이지만 당신에게 전할 말이란 말 한마디뿐이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세상엔 천둥 벼락이 하두 많아서 하루아침에 천지가 변할 수 있어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나로서 어찌 소원 같은 것을 하겠습니까만 내게 남은 말 한마디는, 그저 그립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름 / 박노해 (0) | 2016.08.10 |
---|---|
당신의 바다 / 김 궁 원 (0) | 2016.08.08 |
어둠이 되어 - 안도현 (0) | 2016.08.04 |
비상 / 김재진 (0) | 2016.08.03 |
팔월 / 오세영 (0) | 2016.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