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소리 - 한수산
사랑이란 누군가를 누군가에게 젖어들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 아니 서로가 서로에게 젖어드는 것.
그래서 서로 섞여 하나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섞이지만 끝내 각자로 남는 그런 것.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 할 때마다 나는 가슴 저 밑에서 울려오는 첼로 소리를 듣는다.
그토록 자기 주장하면서도 그러나 첼로는 다른 소리를 억누르지 않고 스며들지 않는가
때로는 낮고 낮아서 연기처럼 밑을 서성이다가 때로는 장중하게 울리는 그 첼로의 소리를..
- <사랑의 이름으로>중에서 -
< loving cello - Ralf B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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