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첼로 소리 - 한수산

차 지운 2016. 2. 17. 11:41



첼로소리 / 한수산




첼로 소리 - 한수산


 

사랑이란 누군가를 누군가에게

젖어들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

아니 서로가 서로에게 젖어드는 것.

 

그래서 서로 섞여 하나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섞이지만 끝내 각자로 남는 그런 것.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 할 때마다

나는 가슴 저 밑에서

울려오는 첼로 소리를 듣는다.

 

그토록

자기 주장하면서도

그러나 첼로는 다른 소리를

억누르지 않고 스며들지 않는가

 

때로는 낮고 낮아서

연기처럼 밑을 서성이다가

때로는 장중하게 울리는

그 첼로의 소리를..

 

- <사랑의 이름으로>중에서 -

 

 

 

  


loving cello - Ralf Bach >



첼로 소리 [한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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