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12월의 편지 / 박우복

차 지운 2021. 12. 26. 12:17




12월의 편지 / 박우복 12월에 쓰는 편지는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아직도 채우지 못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기에 묵은 마음 털어 버리고 새 마음을 심으려 해도 나이가 든 탓인지 그 마음이 그 마음 그래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찢겨진 낙엽 한 장에 내리는 첫눈만 담아 서둘러 봉(封)하면 12월의 편지는 마무리 되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낡은 의자에 앉아 흘러간 시간을 만지작 거리며 응어리진 삶을 풀어 헤친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겨울은 오고 / 石友 박정재  (0) 2022.01.09
새해를 맞이하며  (0) 2022.01.02
12월의 기도 - 윤 영초  (0) 2021.12.19
그대에게 보내는 12월의 편지  (0) 2021.12.11
12월의 기도 / 양광모  (0)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