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1월에는 - 목필균

차 지운 2021. 1. 5. 11:53
            1월에는 - 목 필균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고, 어둠 털어 내려는 조급한 소망으로 벅찬 가슴일 거예요 일기장 펼쳐들고 새롭게 시작할 내 안의 약속, 맞이할 날짜마다 동그라미 치며 할 일 놓치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도 하고요 각오만 해 놓고 시간만 흘려 보낸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올해도 작심 삼일, 벌써 끝이 보인다고 실망하지 말아요 1월에는 열 한 달이나 남은 긴 여유가 있다는 것 누구나 약속과 다짐을 하고도 다 지키지 못하고 산다는 것 알고 나면 초조하고 실망스러웠던 시간들이 다 보통의 삶이란 것 찾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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