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겨울 강가 / 목필균

차 지운 2021. 1. 11. 12:19














겨울 강가  / 목필균 
스무 살 청춘은 어디로 갔나 
공지천 둑길을 산책했던 그 날들 
먼 길 돌아와 보니 
마음 갈피에 부는 휘파람 소리 
북한강, 소양강이 뒤섞여 흐르다가 
다시 한강으로 흘러갔지만 
그 물길 따라 연어처럼 거슬러 와 본다 
콩닥거리던 가슴은 어디로 가고 
자욱한 물안개로 햇살에 스며든 강물에 
청둥오리 자맥질하는 풍경이 한가롭다 
보이지만 잡을 수 없고 
생각나지만 갈 수 없는 아득한 날들 
잊혀 지면 잊혀 진 대로 
기억하면 기억된 대로 
내리막길 깊은 정이 그리워서 
혼자가 아닌 우리를 찾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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