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가 / 목필균
스무 살 청춘은 어디로 갔나
공지천 둑길을 산책했던 그 날들
먼 길 돌아와 보니
마음 갈피에 부는 휘파람 소리
북한강, 소양강이 뒤섞여 흐르다가
다시 한강으로 흘러갔지만
그 물길 따라 연어처럼 거슬러 와 본다
콩닥거리던 가슴은 어디로 가고
자욱한 물안개로 햇살에 스며든 강물에
청둥오리 자맥질하는 풍경이 한가롭다
보이지만 잡을 수 없고
생각나지만 갈 수 없는 아득한 날들
잊혀 지면 잊혀 진 대로
기억하면 기억된 대로
내리막길 깊은 정이 그리워서
혼자가 아닌 우리를 찾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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