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시 / 홍수희 가을은 어느 날 서가書架를 정리하다 툭, 떨어진 낡은 수첩이다 눈물이 핑그르르 맺혀져 오는 먼지가 뽀얀 주소록이다 + 가을 편지 / 유안진 들꽃이 핀다 나 자신의 자유와 나 자신의 절대로서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고 풀벌레도 외친다 내일 아침 된서리에 무너질 꽃처럼 이 밤에 울고 죽을 버러지처럼 거치른 들녘에다 깊은 밤 어둠에다 혈서를 쓰고 싶다. + 가을 편지 1 / 나호열 그대 생각에 가을이 깊었습니다 숨기지 못하고 물들어 가는 저 나뭇잎같이 가만히 그대 마음 가는 길에 야윈 달이 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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