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허윤정
땅거미 설핏설핏
물이 드는 어스름 녁
지친 길 막 버스가
쉬엄쉬엄 돌아온다
가야 할
고개는 더 먼데
굽이도는 그리움
올 리도 없는 님을
기다리는 설운 생각
이제는 떠나가고
모두가 다 없는데
노을은
혼자서 불타고
내 마음만 저물어
사무치는 푸른 하늘
넋 잃은 하얀 구름
무엇으로 채울 수 없는
서러운 나의 여백
선연한
연기 한 줄기
산을 넘는 고갯길.
Old Romance 올드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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