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세월 - 이문조

차 지운 2018. 8. 13. 12:13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


세월 - 이문조

 

 

뒷산 계곡

작은 연못

잔잔한 물결 위에

낚싯대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다

 

무심한 세월은

깊은 가을을 지나

득달같이 달려나가고

 

나는

그 세월에

목이 매여

질질 끌려가고 있다

 

동행하려면

열심히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아둔함에

게으름에

세월은 저만치 앞서서

달려 나가고

나는 끌려만 가고 있네.

 



 

                    

(Where My Heart Is - Tim Ja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