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그리움은 물안개처럼 – 이재현

차 지운 2018. 8. 11. 11:10

       






그리움은 물안개처럼 이재현

 

 

저리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내 그리움도 가슴 언저리 어디쯤에서

 

그래 철모르게 피어나

또 그렇게 향기만 남겨두고 시들어 가겠다

 

나룻배도 없는 강가를 서성거리다가

문득 그대생각이 나서 목이 메는지

 

건널 수 없이 마음만 던져놓은 저 강 건너로

희고 자잘한 들꽃으로 피겠다

 

그대 찾아와 따뜻한 손닿을 때까지

시들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Across The Mountains - Guido Negrasz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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