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다 잊기로 했다...허윤정
간밤 뜨락엔
무서리가 내려
감나무 색동잎새
흔적 없이 져버렸다
애틋하던 네 생각
인제 다 잊기로 했다
격정의 불꽃 모두 끄고
목숨은 한 벌 헌옷처럼
까치집만 댕그라니
남아 있는 이 뜨락
댓돌 밑에 벌레소리도
인제 다 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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