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인제 다 잊기로 했다...허윤정

차 지운 2018. 4. 24. 10:58

 

고독을 위한 의자

 

 

인제 다 잊기로 했다...허윤정 

 

 


간밤 뜨락엔

무서리가 내려

 

감나무 색동잎새

흔적 없이 져버렸다

 

애틋하던 네 생각

인제 다 잊기로 했다

 

격정의 불꽃 모두 끄고

목숨은 한 벌 헌옷처럼

 

까치집만 댕그라니

남아 있는 이 뜨락

 

댓돌 밑에 벌레소리도

인제 다 잊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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