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문향란 비는.. 늦은 오후를 적시는 달콤한 줄기와 속일 수 없이 내리우는 촉촉한 미소입니다. 멍든 하늘을 채우려는 욕심과 자신이 설 땅 찿는 꿈을 비라고 하였답니다. 먼저 떨어진 섭섭함과 더 깊숙히 내려앉은 너그러움을 노숙해지는 몸부림을 점잖음과 가냘프게 자리 엮는 엣됨을 비라고 하였습니다. 사라져가는 메마름에도 적당히 용서하고 용서 받는 솔직함 같은 것도 비라고 하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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