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의 아틀리에 '쉬'~

6월 / 이정화 사방이 풋비린내로 젖어 있다 가까운 어느 산자락에선가 꿩이 울어 반짝 깨어지는 거울, 한낮 초록 덩굴 뒤덮인 돌각담 모퉁이로 스르르 미끄러져 가는 독배암 등줄기의 무지개 너의 빳빳한 고독과 독조차 마냥 고웁다 이 대명천지 햇볕 아래서는

Piano : Camelia Sima / Jena Philharmonic Orchestra / David Montgomery 1.Allegro moderat 2.Larghetto 3.Rondo - Allegretto 베토벤이 14세 때 작곡한 이 ‘0번’ 협주곡에는 소년기 특유의 활달함뿐만 아니라 상당한 기교를 요하는 부분 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미 대가의 자질을 엿볼 수 있다. 스위스 음악학자가 베토벤 ..

야부(冶父)선사 게송. 마하대법왕(摩訶大法王) 마음은 천지만물의 법왕(法王)이요 무단역무장(無短亦無長) 짧은 것도 아니고 긴 것도 아니며 본래비조백(本來非皁白) 본래부터 검은 것도 아니고 흰 것도 아니라 수처현청황(隨處現靑黃)이니, 인연따라서 푸르기도 하고 누르기도 하다 ..

바람의 노래 - 오세영 바람 소리였던가. 돌아보면... 길섶의 동자꽃 하나, 물소리였던가. 돌아보면... 여울가 조약돌 하나, 들리는 건 분명 네 목소린데... 돌아보면 너는 어디에도 없고, 아무데도 없는 네가 또 아무데나 있는... 가을 산 해질녘은 울고 싶어라. 내 귀에 짚이는 건 네 목소린..

그대 있음에 ... 김남조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

우리의 가슴에 이야기를 담자 다소곳이 내리는 보슬비처럼 우리의 대화는 작은 웃음으로 나누자 길가 풀숲의 들꽃처럼 우리의 마음에는 정을 가꾸자 문틈으로 들어와 먼지속에 앉아 쉬어가는 햇살처럼 . . - 무궁 권오용 행복을 원하면서도 부정적 사고에 결박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

아침 / 윤동주 휙,휙,휙 쇠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동리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동리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소. 잎,잎,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소.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심호흡하오, ..

소중한 오늘 하루 - 오광수 고운 햇살을 가득히 창에 담아 아침을 여는 당신의 오늘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영혼 가득히 하늘의 축복으로 눈을 뜨고 새 날, 오늘을 보며 선물로 받음은 당신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의 고..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8번 사장조 Op.30-3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8번 사장조 Op.30-3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 Allegro assai - 2.3 전악장 연주 　 Martha Argerich, piano - Gidon Kremer, violin 　 　　바이올린 소나타 6~8번은 작품번호로도 보듯이 작품30으로 묶여져서 출판이 되었으며, 작곡년대는 베..

행복을 여는 사람 / 김홍성 내가 마음의 문을 열면마주 바라보며 행복을 여는 사람 넓은 세상의 들판에서 피어난 세상에 둘도없는 내 마음의 정원에 영원한 사랑의 꽃피우는 사람입니다 뜰에서 하나의 꽃 피우기 위해 땅속 깊이 묻어둔 뿌리로 생명수를 끌어 올려 예쁜 향기의 꽃을 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