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차 지운 2017. 5. 29. 11:34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In Loving Memory - Phil Coulter Sere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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