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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