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그리움 / 김홍성

차 지운 2017. 3. 8. 16:17





  
그리움
/ 김홍성
 


떨어질 듯이 
방울방울 맺힌 이슬이
풀잎 끝자락 붙들고 
안간힘 쓰는 안쓰러움
 
저물녘
저기 강 건너에 서있는
나무는 종일 어서 오라고
손을 흔드는데


떠나고 허전했던
빈자리가 저토록 찬란한
 그리움의 빛으로 뒤척이고 있을까

드넓은 바닷가 백사장에
파도만이 알고 있을
너와 나의 흔적 하나 남겼다고
창문을 열면 흔드는 너의 손길이
저토록 가슴 아려올 일이 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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