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 원(園) * 자전(自轉) / 신달자 기도하지 않는 날 밤 나는 어둠이 무겁다 새벽으로 돌아 눕는 내 등이 시리고 추운 몸으로 받는 공간이 무겁다 기도하지 않는 아침 나는 두 발이 무겁다 비틀거리는 걸음 비틀거리는 마음 대낮이 어두워 햇볕 아래서 길을 더듬다 * 사랑은 / 신달자 사랑은 나의 결점 도시 숨기지를 못한다 사랑은 나의 패배 한번도 완성되는 법이 없다 사랑은 나의 악습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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