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어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 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호수 / 윤연모 하늘처럼 내 맘 아름다운 날에 내 맘 비쳐주는 작은 호수 하나 있어 수면 위에 내 마음 빛나고 내 맘 비바람 부는 날에 아! 은반에 은빛 물비늘로 흩날리다 바람 자면 하늘과 나무를 띄우리 하늘처럼 내 맘 아름다운 날에 내 맘 비쳐주는 작은 호수 하나 있어 수면 위에 내 마음 빛나고 내 맘 구름 한 점 없는 날에 아! 하늘 호수에 물꽃으로 피어 바람처럼 세상구경 떠나고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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