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철학 없는 모순 - 최석근
가슴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이 너의 사랑 앞에서 얼마나 처절한 인연이더냐
영혼을 뒤집어 놓고 푸른 정맥이 막힐 듯 튀어 오르는 그리움마저 압화(押花)되어 신음소리를 내어도
엮을 수 없는 물줄기같이 숱한 사연들을 강물에 띄워 보내며 담을 수 없는 바람으로 향수에 지쳐 있어도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 앞에서 얼마나 철학 없는 모순이더냐
내가 너의 이름으로 네가 나의 이름으로 사랑 한다는 고백이
(리처드 클레이더만 - 가을의 속삭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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