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 김용택

차 지운 2016. 11. 30. 11:58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 김용택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입니다

        나는 절 뒤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 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오고
        어둠 속에 가만히 손 내밀어 잡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가만가만 서쪽 하늘에 돋아나는 별들을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