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기도
녹음방초 짙어진 칠월엔
우리들 가슴도
녹음처럼 넉넉해 지소서
이글거리는 높푸른 태양처럼
우리들의 사랑도
더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시고
만경창파에 실려오는
흰포말들의 속삭임처럼
우리들 가슴에도 사랑으로 넘치게 하소서
가난 보다는 풍요로움을
불행보다는 행복을
다툼보다는 화해를
비난 보다는 칭찬을 늘 후히 하는
그런 칠월이 되게 하시고
이웃들에게 가슴 열어
애틋한 사랑 듬뿍듬뿍 주는
따뜻한 가슴이 되게 하소서
- 권정아
49. 누가 마음을 내어 사는 자인가?
얻게 되면 나와 같이 근심이 없으리라.
誰是發心買者 亦得似我無憂 - 지공화상의 대승찬 중에서
바로 지금 누가 마음을 내고 있습니까?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마음을 일으키는 '누구'는 없습니다.
모든 행위와 인식의 주체로서 상정되는 '나'라는 물건은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이 만들어낸 그림자와 같은 것일 뿐입니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이 '내가 있다'라는 존재감의 근원입니다.느낌에 속지 말고 느낌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하십시오.
느낌은 있다가 없지만 느낌을 느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느낌을 느끼는 것을 느낌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우리 눈앞에서 목격되고 경험되고 인식되는 모든 것은 허망한 그림자들입니다.왔다가 잠시 머물다가는 가버리는 무상한 것들입니다.
그 무상한 것에 속지 말고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에 주목하십시오.
한 생각 일으켜 찾기 이전에 역력한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한 나입니다.근심도, 걱정도, 불안도, 괴로움도 모르는 참된 나입니다.
찾을 필요 없고, 얻을 필요 없는, 본래 있는 나입니다.
존재가 곧 참나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개체적인 몸과 마음으로서의
나까지 포함한 현상 세계 전체가 이것입니다.
찾지 않으면 본래 갖추어져 있고, 알려고 하지 않으면 모를 수 없습니다.모든 모양이 모양 없음이고, 모든 생각이 그대로 생각 없음입니다.
모든 일들을 낱낱이 경험하지만 어디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조금도 떨어질 수 없으니 이것을 일러 참나라 할 뿐입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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