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 김춘수
1.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히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2.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
3.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 *
(I Wanna Love You Forever - Simpson Jessica)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 을 / 김용택 (0) | 2016.11.09 |
---|---|
11월의 기도 / 이임영 (0) | 2016.10.31 |
무화과 - 김지하 (0) | 2016.10.19 |
홍시 / 김시천 (0) | 2016.10.19 |
바람 부는 날 / 천양희 (0) | 2016.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