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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대법왕 / 각시붓꽃

차 지운 2016. 6. 16. 10:53

         

         

        야부(冶父)선사 게송.

          

        마하대법왕(摩訶大法王)

        마음은 천지만물의 법왕(法王)이요

         

        무단역무장(無短亦無長)

        짧은 것도 아니고 긴 것도 아니며

         

        본래비조백(本來非皁白)

        본래부터 검은 것도 아니고 흰 것도 아니라

         

        수처현청황(隨處現靑黃)이니,

        인연따라서 푸르기도 하고 누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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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어린아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스승님과

        부처님을 생각하는 참으로 의미있는 달이다.

        내가 자식이자 부모요 제자이고 스승이며
        수행자이면서 부처인 줄 알아야

        진정한 5월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나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라는 보배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

        우리네 삶은 손바닥과 손등처럼 끊임없는

        다름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다.
        다른 것이지 차별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냥 지금 상황을 감정개입없이 인식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항상 모든 상황을 주시하는 그 자리를

        회광반조하는 믿음직한 내가 되어 보자 / 백두대간님 제공

         


        ♥ 각시붓꽃 / 백승훈

        산벚꽃 눈부신
        봄산을 오르다가
        볕바른 언덕에 핀
        각시붓꽃을 보았습니다

        환하게 꽃등 켠
        꽃나무에게로만
        눈길 주는 사이
        수줍은 듯
        몰래 숨어 피었습니다

        봄숲이
        아름다운 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꽃을 피우는
        각시붓꽃이 있기 때문입니다 


         

         

        권효가(勸孝歌) / 제공;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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