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사스님이 말씀 하셨다
"佛道는 탁 트여 있어서 정해진 길이 없으니,
아무 방법도 쓰지 않아야 해탈에 이르는 방편이며
어떠한 마음도 내지 않아야 도인의 마음이다.
또한, 불법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속에 있지 않으므로 흥망성쇠가 없다
그러므로 어떤 것이라도 세웠다 하면 眞에 어긋나니
인위조작에 속하는 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평한다.
만약 이 뜻을 깨달을 수 있다면 실오라기만한
노력도 들이지 않고 선 자리에서 곧 부처가 된다.
아니 부처가 된다는 이 말에서 '된다'는 것조차 군더더기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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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 이정님
토함산에 오른 해 대웅전 내딛는다
다보탑 아래 돌계단 단숨에 뛰어 올라
향기로
피어오르는 천 년의 꿈을 본다
누리장 이파리에 이슬이 정갈하다
떨리는 범종소리에 법문 닫고 침묵한다
천 년의
세월 가는 소리 어디에도 없구나
곤룡포자락 스치는 소리에 수막새 소스라치고
곱게 핀 단청 아래 낮달이 녹을 듯 웃는데
흐르던
구름 한 점이 일주문에 머문다
아! 켜로 쌓인 기왓장 곁에
이끼 되어 조용히 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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