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에게 / 황라현 재우려고 하여도 초롱초롱한 그리움은 기지개 켜고 일어나 혈맥 푸르고 싱싱한 이파리로 자라기만 합니다 가끔 몸 위로 얹혀지는 시련의 빗방울의 무게 때문에 버겁기도 하지만 울먹거림도 묵묵히 견디어내며 삶 속의 할 말은 깊은 뿌리에 감추고 푸석한 얼굴 빛보다는 가장 화사한 낯을 보여드리고 싶었지요 그리움으로 타는 혀를 길게 내밀고 촉촉한 기다림으로 목을 적시며 가장 고운 빛깔의 모습으로 한 사람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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