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화무십일홍/김홍성

차 지운 2016. 2. 25. 11:58



      화무십일홍/김홍성



      봄은
      기다림이며
      생의 길목에서
      만남의 축제장이다


      봄이 오면 가슴이 먼저
      설레이다 보니 잎보다
      가슴 뛰던 꽃잎을 먼저
      피우게 된다


      화무십일홍이라
      아무리 아름다워도
      꽃잎 처럼
      청춘도 잠시 뿐인 것을


      잠시 세상에 와서
      꽃처럼 향기롭고
      꽃처럼 뜨겁도록 사랑하며
      인생의 봄을 마음껏 꽃피우자
      삶은 한판의 춤판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