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별도 울 때가 / 조병화

차 지운 2016. 2. 24. 12:31
 




 

 

 

 

 

별도 울 때가  / 조병화

 

한참  별들을
멀리 바라보고 있노라니

눈물을 흘리고 있는
별이 있었습니다

별도 우는가

하는 생각이 들자
너무 멀리
오래 홀로 떨어져 있어서,
서로 만날 가망 없는
먼 하늘에 있어서

아니면
별의 눈물을 보는 것은
스스로의 눈물을 보는 것이려니

밤이 깊을수록
적막이 깊을수록
눈물을 보이는 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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