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고해 / 홍수희 겨울밤엔 하늘도 빙판길입니다 내 마음 외로울 때마다 하나 둘 쏘아 올렸던 작은 기도 점점이 차가운 하늘밭에서 자꾸만 미끄러져 떨어지더니 잠들었던 내 무딘 영혼에 날카로운 파편으로 아프게 박혀옵니다 사랑이 되지 못한 바램 같은 것 실천이 되지 못한 독백 같은 것 더러는 아아, 별이 되지 못한 희망 같은 것 다시 돌아다보면 너를 위한 기도마저도 나를 위한 안위의 기도였다는 그것 온 세상이 꽁꽁 얼어 눈빛이 맑아질 때야 비로소 보이는 그것 겨울은, 나에게도 숨어있던 나를 보게 합니다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사랑 / 박노해 (0) | 2015.12.09 |
---|---|
바람이 머무는 그곳 / 박 연 희 (0) | 2015.12.08 |
가연(佳緣) / 박소향 (0) | 2015.12.04 |
사랑한다는 것은 (0) | 2015.12.03 |
12월의 기도 (0) | 2015.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