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가을이 남긴 그리움

차 지운 2015. 11. 23. 10:59

      가을이 남긴 그리움/예향 박소정 가을이 남긴 그리움을 말려서 단풍이 남긴 그리움을 담아서 세월의 진한 나이테를 그리며 향기만치 그윽한 차를 마십니다 한 잔의 국화차는 아늑한 추억 여행으로 한 모금의 브라운 색도 다정한 애인같이 냄새좋은 커피 골목에도 가을이 떠납니다 대로보다 좁은 길은, 감싸주는 손길을 느끼며 자신없는 날에 용기를 얻어가는 골목길입니다 가을은 여기에서 머뭇거려도 겨울 이야기가 기다리는 은빛세상 빈들에서 읽어내는 느긋한 눈빛으로 정신을 비워내는 홀가분한 마음에게 무엇을 채우든지 채워갈 좋은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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