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 무언가 중 "봄노래"
Mendelssohn, Song without Words 'Spring Song' No.30 in A major, Op.62-6 멘델스존 / 무언가 중 "봄노래" Felix Mendelssohn, 1809∼1847 |
Boston Pops |
"무언가"란 가사 없는 노래라는 뜻으로, 어떤 사물이나 기분을 음악으로 표현한 기악곡이다. 소품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시정이 풍부하고 낭만적인 멜로디의 흐름이 넘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멘델스존은 48곡의 <무언가>를 작곡했는데 <무언가>는 멘델스존이 1830년 무렵 낭만주의 피아노가 절정을 만났을 때 창안한 새 장르이다. 3분을 좀체로 초과하지 않는 짧은 소품의 음악이다. 《무언가》란 가사가 없는 음악으로 어떤 사물과 기분을 표현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 이 중『봄노래』는 《무언가》중의 5권 op.62번 중에서 6번째 곡이다. 멘델스존의 무언가는 모두 8집으로 되어 있으며 제1~6집까지는 그의 생전에 출판되고 제7·8집은 사후에 나왔다. 각 집은 모두 6곡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유명한 것은 "사냥의 노래 - 제1집", "베네치아의 뱃노래 - 3곡 - 제 1, 2, 5집", "듀엣 - 제3집", "봄의 노래 - 제5집", "베틀노래 - 제6집" 등이다. 『봄노래』 알레그렛토 그라찌오소 A장조 2/4박자 op.62-6 고금의 명곡으로 알려진 이 곡은 피아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악기의 독주용으로 편곡되어 널리 연주되고 있다. 흐르는 듯한 낭만적인 선율 등 매우 유괘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선율은 단순하지만 반주양식 등에서 천분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꾸밈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마치 동면에서 깨어나 봄의 환희를 느끼는 듯한 정취를 표현하였다. |
멘델스존 '무언가' 멘델스존의 '무언가'는 낭만주의 시대의 새로운 음악장르인 '서정적 성격소품(lyrisches Charakterst?ck)'의 정립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물론 이 형식을 처음으로 창안한 작곡가는 다름 아닌 베토벤이며, 그의 Op. 119(11곡 구성)와 Op. 126(6곡 구성)의 두 쌍의 '바가텔(Bagatelle)이 성격소품의 효시로 기록되고 있지만(훗날 슈만이 작곡한 수많은 성격소품들은 아마도 베토벤의 작품을 모델로 삼은 듯 하다), 멘델스존의 '무언가'는 -슈베르트의 '즉흥곡(Impromptus)'과 '악흥의 한때(Musiceau Moment)'와 함께- 낭만주의 시대에 서정적 성격소품을 작곡하는 풍조에 결정적 기여를 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1830년부터 발표되는 이 일련의 작품집에는 총 49곡의 짧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6곡이 묶여져서 하나의 작품번호를 가진다. 대부분 제목이 붙여진 각 작품들은 순간적으로 어느 특별한 정조(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새로우면서도 전형적인 낭만적 아이디어인 것이다. 그 중에서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곡은 '사냥의 노래'(Op. 19의 3번), '뱃노래'(Op. 19의 6번), '봄노래'(Op. 62의 6번) 등이다. '사냥의 노래'는 사냥의 나팔을 암시하는 전주로 시작하여 나팔의 울림과 그 메아리가 곡의 중간에 출현한다. '베니스의 뱃노래'에서는 곤돌라를 젓는 리듬을 암시하는 반주가 아주 인상적이며, 그 위에서 이태리의 민요를 연상시키는 선율이 전개된다. '봄의 노래'는 장식음을 절묘하게 사용하여 멘델스존의 천재성을 엿보이게 하는 작품이며, 반주와 페달의 관계는 낭만주의의 피아니즘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음악가중에서 생존시 최고의 영예를 누린 인물로 기록되는 멘델스존. 그의 오라토리오, 합창음악, 리트, 특히 그의 피아노 음악('무언가')은 동시대의 음악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었고 유명 레퍼토리로 굳건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사망한 이후 급작스럽게 그의 음악은 '너무 차분하고 편안하며',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공격을 받게된다.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지니고 기악협주곡의 형식적 개혁을 이룩한 그의 마단조 바이올린 협주곡(Op. 64, 1844)이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멘델스존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바그너와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악랄한 공격을 받게된다. 이러한 인종차별주의는 독일의 나치정권 하에서 그 정도가 극성을 이루게 된다. 그러다가 20세기 중엽 이후 학계와 음악계는 멘델스존의 음악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멘델스존은 노래는 노래인데 가사가 없는 노래, 가사가 없어도 음악만으로도 말 이상의 뜻을 나타낸 노래, 즉 피아노의 선율만으로 노래한 '무언가'를 49곡이나 썼다. 이를테면, 어떤 사물을 표현하면서 가사 없이도 오로지 음의 소재만으로도 그 표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작품집인 셈이다. 무언가(無言歌)는 ‘songs without words(말이 없는 노래)’를 한자어로 옮긴 표현이다. 슈만은 멘델스존의 '무언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해질 무렵, 무심코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에 손을 얹으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 보고 싶은 가락이 떠오른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테지만 그가 작곡가이고 더구나 멘델스존 같은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이다. 멘델스존은 1830년부터 15년간에 걸쳐서 수시로 이러한 곡을 만들었는데 6곡씩 모두 8권에 수록했고, 별도로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라장조의 곡(op.109)을 썼다. 이 곡 역시 작은 소품이지만 시정이 아주 풍부하고 낙천적이고, 아울러 낭만적인 정서와 깨끗한 인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
Piano Rudolf Winterstein |
Cello and Piano : Mischa Maisky & Sergio Tiempo |
Violin and Piano : Anne-Sophie Mutter & André Prev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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