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하시겠어요? / 이해인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 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 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 올린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건없는 사랑 - 손종일 (0) | 2015.10.27 |
---|---|
겨울이 오기 전에 / 백창우 (0) | 2015.10.27 |
사랑의 우화 - 이정하 (0) | 2015.10.23 |
가을 편지 / 주응규 (0) | 2015.10.23 |
가을 / 조병화 (0) | 2015.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