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7월의 사랑 - 권말선

차 지운 2020. 7. 1. 10:49




 

7월의 사랑 - 권말선

 

 

한여름 짙푸른 더위 속에

신기루처럼 스쳐가는 인연을 보았어요.

 

손 닿을 듯 가까운 거기에 있을 때는

그냥 장난스레 웃기만 했었지요.

 

이제는 볼 수 없는

멀어져 가는 낯설은 얼굴인데.

 

그대 알지도 못하시는 이 쓸모없는 그리움,

나조차도 부끄러운 가슴 떨리는 기다림을

 

햇빛 뜨거운 날 툭툭 털어 널어 두면

나 모르게 어느새 부서질 듯 말라 버릴테죠?

 

그래도 행여,

그대 모르실까?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커다란 바위처럼

자꾸만 그대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 입가에서 맴도는 그대 그리운 이름이여

 


(Let's Go To The Forest Of Peace - The Day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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