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artsaus * 가을 / 박경리 노오란 은행나무 군데군데 붉은 지붕 푸른 지붕 군데군데 고속도로 가득히 석양은 깔려 있고 들판 볏가리 위에 새들 하루 마지막을 쪼고 있다 초라한 내 생애의 가을 차창 밖에는 눈부신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 삶 / 박경리 대개 소쩍새는 밤에 울고 뻐꾸기는 낮에 우는 것 같다 풀 뽑는 언덕에 노오란 고들빼기꽃 파고드는 벌 한 마리 애닯게 우는 소쩍새야 한가롭게 우는 뻐꾸기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미친 듯 꿀 찾는 벌아 간지럽다는 고들빼기꽃 모두 한 목숨인 것을 달 지고 해 뜨고 비 오고 바람 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곳 허허롭지만 따뜻하구나 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한가 |
Beneath Still Waters - Emmylou Ha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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