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이 봄날에 / 나태주

차 지운 2019. 4. 13. 16:19


그림 / 김기창화백


* 이 봄날에 / 나태주

봄날에 , 이 봄날에
살아만 있다면
다시 한 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새워
머리를 벽에 쥐어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





* 꽃 진 자리에 / 문태준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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