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설날 / 양광모

차 지운 2019. 2. 4. 14:19






        * 설날 / 양광모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해마다 벌어지는
        ​이 세상 가장 신명나는 축제
        ​삼천리 방방곡곡
        ​도시와 시골과 섬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떡국을 먹고 세배를 하고
        ​윷놀이를 벌이면
        ​눈은 차가웁게 쌓여 있어도
        ​마음에는 성큼 봄이 찾아와
        ​새해에는 더욱 아름다우세요
        ​새해에는 더욱 활짝 피어나거라
        ​이 세상 가장 따뜻한 기도를 주고 받는다





        * ​ ​설(까치 까치 설날은) / 윤극영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저고리
        ​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 하셔요
        ​ 우리집 뒤뜰에는 널을 놓고서
        ​ 상 들이고 잣까고 호두 까면서
        ​ 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고
        ​ 나는 나는 좋아요 참말 좋아요
        ​ 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
        ​ 우리 우리 내동생 울지 않아요
        ​ 이집 저집 윷놀이 널뛰는 소리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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