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 양광모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해마다 벌어지는 이 세상 가장 신명나는 축제 삼천리 방방곡곡 도시와 시골과 섬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떡국을 먹고 세배를 하고 윷놀이를 벌이면 눈은 차가웁게 쌓여 있어도 마음에는 성큼 봄이 찾아와 새해에는 더욱 아름다우세요 새해에는 더욱 활짝 피어나거라 이 세상 가장 따뜻한 기도를 주고 받는다 * 설(까치 까치 설날은) / 윤극영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들이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받기 좋아 하셔요 우리집 뒤뜰에는 널을 놓고서 상 들이고 잣까고 호두 까면서 언니하고 정답게 널을 뛰고 나는 나는 좋아요 참말 좋아요 무서웠던 아버지 순해지시고 우리 우리 내동생 울지 않아요 이집 저집 윷놀이 널뛰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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