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스로 빛나는 별 / 이정하

차 지운 2015. 10. 2. 16:57


      스스로 빛나는 별 / 이정하

      가끔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마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수없이 많은 별들 중에서
      그 어느 하나 빛을 내지 않는 별은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린 그 수없이 많은 별들 중에
      나 하나의 존재라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건 아니었습니다.
      저 수많은 별들이 각기 제 나름의 이름을 가지고
      제 나름의 모습으로 빛나고 있듯이,
      우리 또한 제 나름의 이름으로 세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누가 제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별은
      스스로가 빛납니다.
      누가 호명해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빛나는 별.
      그 별처럼 우리의 이름도,
      우리의 삶도 스스로 반짝거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