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찻잔속에 가을 향기가

차 지운 2015. 9. 12. 10:12

      찻잔속에 가을 향기가/김홍성


      가을이 타는 창밖을보며 마셔보는 찻잔속에 가을 향기가 아련한 추억들이 낙엽처럼 붉게 물들어 가슴에 머문다 수줍게 얼굴 붉히며 돌아서 가던 소녀처럼 바람결에 흩날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낙엽들 심술궂게 길 모퉁이를 돌아 살며시 따라가 보지만 이내 들키고마는 내 가슴은 붉게 물들어 낙엽이 타듯 바스락이던 사랑 지금은 내 삶에서 먼 산같이 기대고 의지하며 묵직히 자리를 지켜주는 커피 향기보다 더 찐한 사랑 눈동자 만큼 더 깊은 사랑으로 가을처럼 곱게 물들어 참 아름답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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