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T 라슨 >
1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오늘 아침 내 마음의 밭에는 밤새 봉오리로 맺혀있던 한 마디의 시어가 노란 쑥갓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비와 햇볕이 동시에 고마워서 자주 하늘을 보는 여름 잘 익은 수박을 쪼개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초록의 기쁨이여 우리가 사는 지구 위에도 수박처럼 둥글고 시원한 자유와 평화 가득한 여름이면 좋겠습니다. 오는 아침 나는 다림질한 흰 옷에 물을 뿌리며 생각합니다. 우울과 나태로 풀기없던 나의 일상을 희망으로 풀먹여 다림질해야겠음을 지금쯤 바쁜 일터로 향하는 나의 이웃을 위해 한 송이의 기도를 꽃피워야겠음을...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보고 멀리서도 인사하니 세상과 사람들이 더 가까이 웃으며 걸어옵니다. 이왕이면 붉게 뜨겁게 살아야 한다고 어둡고 차갑고 미지근한 삶은 죄가 된다고 고요히 일러주는 나의 해님 아아, 나의 대답은 말 보다 먼저 또 오르는 감탄사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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